국내외 250여개 사이트 설립··· 배터리 누적용량 2.6GWh 실적 보유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효성중공업은 2009년 ESS 사업을 개시한 이래 15년의 실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250여개 사이트 설치 및 배터리 누적용량 2.6GWh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ESS 사업조직은 총 7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사업부서 ▲국내 사업부서 ▲솔루션 엔지니어링 ▲개발 ▲서비스 ▲배터리 ▲미주ESS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전력에너지 유틸리티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7월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나노산단 내 부북변전소에서 336MW 용량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최초로 가압했다. 이 사업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주·함양·예산·영천·신남원·부북 6개 변전소에서 시행된 총 용량 978MW ESS 건설 사업 중 마지막 가압으로 국내 최대규모 용량이다.
국가 미래성장에 기여한 모범적인 사업사례로 손꼽히는 한전 ESS 건설사업에서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대표 ESS 기업들은 유관기관이 함께 사업 준비부터 설비개선 및 최종 가압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효성중공업은 6개 변전소 ESS 건설사업 중 최대 용량인 336MW 부북변전소 ESS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운전 단계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대희 효성중공업 전력PU 그리드솔루션 ESS 사업 담당을 통해 효성중공업 ESS 기술과 향후 비즈니스 전략 등을 들어봤다.
글로벌 시장 겨냥, 지속가능한 성장 이어
ESS 산업은 초기 미래산업을 견인하게 될 신성장동력 분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다. 특히 EV를 비롯해 전력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은 2014년부터 대규모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사업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ESS의 화재발생으로 인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던 ESS산업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시장 침체를 맞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이후 ESS 국내 시장 침체를 경험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갔으며, 현재는 영국·남아공을 포함한 글로벌 실적을 늘려 블롬버그에서 진행하는 Tier1 Supplier로 랭크되기도 했다. 남아공의 ESKOM ESS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전 부북변전소 ESS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희 효성중공업 ESS 사업담당은 “한전 계통안정화용 5개 ESS 프로젝트 중에서 효성중공업은 가장 큰 규모로 336MW/367MWh 부북변전소 ESS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전의 계통 운영 중 수급불균형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력을 갖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성중공업은 국내 제1의 ESS 사업실적, 한전과의 지속적인 협력, 글로벌 ESS 사업의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진행되는 계통안정화 ESS 사업에 경쟁력있는 시스템 설계 및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기반의 PCS 및 EMS 업그레이드
전력계통은 전력전자기술 특히 전력변환설비의 출현 및 대용량화에 기인해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 및 저장장치의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계통의 불안정성이 커지게 되고 또 관련 솔루션이 공급되기도 한다.
효성중공업은 관련 전력변환설비사업을 20여년 간 진행해 왔으며 15년간의 ESS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PCS 및 EMS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 왔다.
최대희 ESS사업담당은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외의 다양한 공급사들의 제품(EMS, PCS, Battery)을 적용하면서 시스템 설계 역량 및 설치·운영의 역량을 확보했다”며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요구에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효성중공업 기존사업을 통한 Civil/Construction 역량을 포함해 EPC Wrap으로써 시스템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다년간의 대규모 사이트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서 ESS의 관리, 최적 운영의 경험이 갖고 있어 안정적이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도록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ESS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 시장의 요구에 따라서 최적화된 솔루션,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다양한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
효성중공업은 Electrochemical 저장장치로 대표되는 배터리를 활용한 BESS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되는 저장장치의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론 현재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LDES(Long Duration ES)의 요구에 LIB를 대체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ESS의 횡적 확대(mobile ESS, E-ship)와 S/W Platform의 강화를 기획하고 있다.
가격경쟁력 및 장기 리스크 등에 대한 도전
한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등의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민과의 마찰은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최대희 ESS 사업담당은 “한전 부북 변전소의 경우 산단내 시스템을 설치해 주민수용성에 대한 이슈가 크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분담이행 방식으로 계약이 돼 공사 및 기자재공급/SV로 별도 계약이 진행됐다”며 “효성중공업은 기자재공급 및 S/V를 맡아서 진행했지만, 공사업체인 금양의 경우 폭염, 강우 등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전체 스케줄의 지연이 발생하는 어려움이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전과의 계약관계상 효성중공업은 공사업체와 분리 계약이 돼 있어 건설공사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조율이 안되는 상황으로 전체 스케줄 관리가 어려웠다며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ESS 사업은 태양광 사업과 마찬가지로 Grid Parity를 지향하며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에서도 낮은 가격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근본적으로 화재에 대한 이슈를 가지고 있는 LIB의 15년~20년 Performance Guaranty에 대한 장기간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낮은 수익률에 높은 책임을 요구하는 사업 형태의 어려움이 따른다.
ESS는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분야다.
최대희 효성중공업 ESS 사업담당은 “Stationary ESS는 시장의 차원에선 Residential/C&I/Utility로 구분되며 Demand Charge의 대응(높은 전기료)에 의해서 Residential과 C&I가 성장한다. 또 신재생 에너지의 Penetration Rate에 의해서 Utility 시장이 성장하게 된다”며 “국가별로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중기·장기적인 트렌드에 있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중심의 사업진행··· R&R 및 조직간 협업 동시 진행
ESS 사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으로 대부분 유저가 고객이 아직까진 새로운 시스템으로써 접하게 되므로 기술적으로 설득하고 초기단계서부터 Front Engineering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효성중공업의 ESS 조직은 기술중심의 사업을 진행하도록 구축돼 있으며 지속적인 내부 교육과 협업을 통해서 전체 조직원의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희 효성중공업 전력PU 그리드솔루션 ESS 사업담당은 “효성중공업은 Front Engineering에서 입찰 및 수행, LTSA(Long Term Service Agreement)를 위한 세밀한 R&R과 조직간 긴밀한 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조직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효성중공업은 ESS분야 중장기 목표와 비전으로 10년내 1조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한 저장장치의 활용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라는 두가지 방향성을 갖고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시장의 확대 및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희 효성중공업 전력PU 그리드솔루션 ESS 사업 담당은 “ESS를 기반 Component로 한 대형의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Mobile ESS, Stationary ESS, 마이크로그리드, VPP, Reuse Battery 사업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당사 및 대한민국의 차세대 Solution Provider가 되는 것을 비젼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